中 유명 여배우 조로사가 차린 카페, 뭔가 익숙한데? 이슬로 작가와 협업한 카페 '노티드' 무단 도용 의혹

중국의 청춘스타로 불리는 유명 여배우가 최근 오픈한 디저트 카페에서 한국 유명작가의 삽화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배우 조로사는 최근 중국 저장성 동양시 헝디엔에 한국식 디저트 카페를 오픈했습니다.

조로사는 중국 드라마 '봉수황, '오!나의 황제폐하', '전문중적진천천' 등 인기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하며 '만국의 여신'으로 등극한 인물로 카페가 위치한 헝디엔은 영화, 드라마 종합촬영소가 위치해 '중국의 할리우드'라 불리는 관광 명소입니다.

조로사는 최근 본인의 SNS 계정에 'Rosy Wylie'라는 디저트 카페를 오픈했다는 소식과 함께 사진을 올렸습니다. 올라온 사진에는 곰. 강아지, 토끼 등의 일러스트로 디자인된 카페 인테리어 사진이 담겼습니다

조로사가 오픈한 카페는 구석구석 작은 디테일로 꾸며 사진 찍기에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프렌치 디저트, 마카롱, 파운드 케이크, 커피와 쿠키 등을 판매합니다.

이하 조로사 웨이보

이미 소셜미디어 명소로 등극한 조로사의 카페는 따뜻한 질감이 돋보이는 동물을 의인화한 유화 작품들로 곳곳을 꾸몄습니다. 문제는 이들 그림이 국내에서도 자신만의 화풍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슬로 작가의 작품을 그대로 본떴다는 것에 있습니다.

조로사는 카페 오픈 이후 수차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카페를 홍보하는 게시물을 게재했지만, 이슬로 작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해당 사진을 본 국내 네티즌들은 조로사의 카페가 국내 일러스트 작가인 이슬로의 그림을 표절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슬로 작가는 캐릭터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배어 있는 핸드페인팅 기법으로 브랜드 '슬로코스터'를 론칭했으며 카페 노티드, 오마이걸 'Dun Dun Dance' 앨범 아트웍을 디자인해 국내 아이돌 팬들에게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하 이슬로 작가 인스타그램

이슬로 작가의 삽화는 국내 유명 프렌차이즈 카페 노티드와 와 협업하며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걸그룹 오마이걸이 최근 발매한 '던던댄스' 역시 이슬로 작가의 삽화와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카페 노티드

조로사의 사진을 본 국내 네티즌들은 "표절 수준이 아니라 그냥 갖다 박았다", "이 정도면 판권 안 산 게 이상한 정도다", “그냥 가져다 썼다"며 의견을 남겼습니다.

중국 배우 조로사는 지난 2016년 망고TV가 선보이는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초급여성'에서 처음 얼굴을 알려 연예계에 데뷔, 이후 '삼천아살', '아희환니' 등을 통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로코퀸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앞서 조로사는 현대미디어계열의 중화권 드라마 채널인 채널 칭을 통해 국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9월 14일 저로사가 주연으로 출연한 24부작 인기 중국 드라마 '일부소심렴도애'를 첫 방송됐습니다.

'일부소심렴도애'는 택배회사에서 일하던 소녀 구안산(조로사)이 재벌 링웨(류특)와 교통사고가 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좌충우돌 로맨스 드라마로 지난 달 중국 방영 당시 데이터 수집 사이트(DataWin)에서 인기 드라마 순위 5위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조로사는 주인공 구안신 역으로 출연하며 어려운 형편에도 꿋꿋이 꿈을 지키며 사는 당당한 여성 역활이며 조로사의 상대 역으로는 배우 류특이 출연합니다. 극에서 까칠하지만 속으로 아픔을 삼키는 그룹 대표인 링웨역을 맡아 다정하고 따뜻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연예인들의 도덕적인 기준을 높이고, 교육과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 문화관광부 총국은 지난달 '연예인 교육 관리와 도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연예계의 도덕적인 기준을 끌어 올리고 예술가와 예술가에 대한 교육 및 관리를 하면서 사회주의 핵심가치를 증진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냈습니다.

최근 몇몇 연예인들의 위법 행위에 대해 "규칙과 규정을 배우고 강력한 이념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사회 경제적 이익을 통합하는 예술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회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법, 부도덕한 행위가 적발된 연예인에 대해서는 출연 무대와 공개 플랫폼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조치도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