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2조원대 재산을 보유하고 유명 여배우와 결혼까지 했던 중국 청년 갑부가 빚을 갚지 않고 잠적해 채권자는 돈을 받아내기 위해 거액의 현상금까지 걸었습니다.
중국매체 관찰자망에 따르면 상하이 제1 중급인민법원은 채권자 메이진 에너지그룹이 리자오후이 및 상하이 하이보신후이 국제무역회사를 상대로 낸 보상청구권 소송 건과 관련해 최근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1981년생인 리자오후이는 철강기업 하이신 그룹의 회장으로 2008년 125억 위안, 우리 돈 약 2조 2천억 원의 자산을 보유해 후룬리포트가 집계한 중국 부자 순위에서 산시성 최고 갑부 자리에 오른 바 있습니다. 산시성에서 2번째로 큰 철강기업이었던 하이신(海鑫)그룹의 회장이었던 그는 2010년 여배우 처샤오(車曉)와 결혼 당시 웨딩카 수백대를 동원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하이신그룹은 2014년 철강 과잉생산과 불경기, 금융기관의 대출 회수 등으로 파산했습니다. 당시 하이신그룹의 부채 및 대외담보액 규모가 104억 6천만 위안으로 장부상 자산 100억 6천만 위안을 넘어섰고 그때까지 중국 내 최대 민영기업 파산 건으로 기록됐습니다.
메이진그룹은 2억 1천여만 위안 및 이자를 받아야 하고, 리자오후이는 미청산 부분에 대해 25%의 연대청산 책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이진그룹은 향후 1년 내에 리자오후이의 행방을 찾는 데 성공하면 제보자에게 10만 위안을 지급하고 숨겨진 재산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경우 실제 받아낸 금액의 10%를 포상금으로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파산의 여파로 리자오후이 여동생이 운영하던 국제무역회사 하이보신후이도 흔들렸습니다. 당시 메이진 에너지그룹은 이 회사 채무에 대한 연대책임을 진 뒤, 이를 갚으라고 요구했으나 하이보신후이 측은 상환하지 않았고 메이진 그룹이 2017년 소송을 내 승소했지만 하이보신후이 측은 ‘갚을 능력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리자오후이는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결국 메이진 그룹은 최근 보상청구권 소송을 제기했고 상하이 제1 중급인민법원의 결정으로 현상금까지 내걸게 됐습니다. 메이진 그룹이 하이보신후이 측으로부터 받아야 할 돈은 이자를 제외하고도 2억1000여만 위안(약 383억4000만원)입니다. 리자오후이는 미청산 부분에 대해 25%의 연대청산 책임이 있습니다.
메이진 그룹은 향후 1년 안에 리자오후이의 행방을 찾는 데 성공하면 제보자에게 10만 위안(약 1825만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리자오후이나 하이보신후이 명의의 숨겨진 재산을 찾는 일을 도울 경우 실제 받아낸 금액의 10%를 포상금으로 줄 예정으로 이는 최고 2100만여위안(약 38억3000만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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