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억원의 상금을 건 생존 서바이벌을 그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미국 넷플릭스에서 '오늘의 톱(TOP) 10' 1위에 오른 데 이어 말레이시아, 볼리비아, 베트남, 싱가포르, 오만, 에콰도르, 인도네시아, 카타르, 태국, 필리핀 등의 국가에서도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도 이례적으로 '오징어 게임'을 언급하며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이렇게 단기간 전 세계에서 열풍이 불 것까지는 예상 못 했어요. 얼떨떨하다가 좋다가 '감정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네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닷새째 전 세계에서 인기 순위 1위('플릭스 패트롤' 기준)를 달리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만든 황동혁 감독은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황동혁 감독은 9월 28일 SBS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그는 작품의 인기 비결을 "심플함"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작품 속 등장하는) 놀이가 모두 간단하고, 다른 게임 장르와 다르게 서사가 더 자세해 참가자들에게 감정 이입을 해서 몰입하게 되는 점이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라며 "처음 '오징어 게임'을 만들 때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긴 했다. '가장 한국적인 게 가장 세계적일 수 있다'는 말은 누구나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방탄소년단,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언급하면서 "저 역시 이 게임이 단순한 한국의 옛날 놀이이지만 세계적으로 어떤 소구력이 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보고 넷플릭스와 작업했다. 물론 이 정도까지는 예상 못 했다"고 했습니다.
황 감독은 이어 "'킹덤' 덕에 갓이 유행했대서 찍으면서 '달고나 같은 게 비싸게 팔리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했는데 그게 실제가 돼서 얼떨떨하다"고 웃었습니다.
이에 황 감독은 "넷플릭스가 순위를 잘 공개하지 않는데 이번에는 공식적으로 나서서 옷(작품 속 트레이닝복)도 입어주시고 수치를 기반으로 한 예상치도 발표해주셔서 그 자체도 너무 놀랍다"며 "진짜 말씀대로 이왕 여기까지 온 것,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흥행한 인기작이 됐으면 하는 욕심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오징어 게임'은 2008년부터 기획됐다고 합니다.
황 감독은 "당시 영화로 만들어보려고 했을 때 굉장히 낯설고 기괴하고 난해하다는 평이 많아서 만들 수가 없었다. 그런데 10년이 지나 이런 말도 안 되는 살벌한 서바이벌 이야기가 어울리는 세상이 됐고, 현실감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슬프게도 세상이 그렇게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요새는 아이들까지도 게임을 하잖아요. 남녀노소가 열광하는 요소죠. 주식이니 부동산이니 가상화폐니, 전 세계가 일확천금을 노려요."
그는 부자가 서민을 갖고 노는 게임이라는 콘셉트에 대해서는 "사실 이런 장르에서 클리셰처럼 나와 있는 부분이긴 하다"며 "2008년 만화에 푹 빠져 있을 때 '라이어 게임'이나 '헝거 게임' 같은 걸 자주 봤다.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을 데려와 게임에 참여시키는 작품들을 보고 영감을 떠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히트에 정치권에서도 회자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뒤 50억 원의 퇴직금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나는)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이었다"고 해명하고,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가 피해를 본 휴대전화 번호를 1억 원에 사겠다고 밝혔습니다.
황 감독은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오징어 게임'은) 게임보다 사람이 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이다. 전 세계 남녀노소 누구든 30초 안에 게임 룰을 이해할 수 있어 사람 감정에 집중할 수 있다"며 "또 다른 작품은 한 명의 영웅을 내세우지만, 이 작품은 '루저'의 이야기다. 어떤 영웅이나 승자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전화번호 유출 건에 대해서는 "끝까지 자세하게 확인 못 한 부분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다. 제작사 쪽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일본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 등 표절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황 감독은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오징어 게임'은) 게임보다 사람이 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이다. 전 세계 남녀노소 누구든 30초 안에 게임 룰을 이해할 수 있어 사람 감정에 집중할 수 있다"며 "또 다른 작품은 한 명의 영웅을 내세우지만, 이 작품은 '루저'의 이야기다. 어떤 영웅이나 승자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해외에서는 호평이 주를 이루지만 국내에서는 '젠더 감수성 부재' 등을 이유로 호불호가 갈리는 점도 인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미녀(김주령 분)가 한 행동도 여성 비하나 혐오가 아니라 극한 상황에 놓인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행동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바디 프린팅 문제도 여성의 도구화라기보다는 VIP로 대변되는 권력들이 사람을 어디까지 경시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이 밖에 여러 요소도 1970~1980년대 시절 보편적 기억을 끄집어내 썼을 뿐, 남성에 초점을 맞춰서 썼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대 이상의 흥행력을 보여준 덕분에 시즌2에 대한 관심도 큽니다.
황 감독은 "일단 황준호(위하준)가 죽었는지는 비밀"이라며 "(시즌2를) 안 한다고 하면 난리가 날 것 같기도 하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림들을 몇 가지 있는데, 넷플릭스와 좀 더 얘기해봐야 할 것 같다. 시즌1 하면서 이가 6개 빠져서 임플란트하고 있는데 걱정"이라고 웃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넷플릭스와의 작업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남한산성'부터 '수상한 그녀', '도가니' 등 수많은 영화를 만든 그이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이렇게 편안하게 작품을 만들어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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