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의 5층짜리 모텔 전 객실 20여곳에 불법으로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손님들을 촬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기존 몰카범들은 손님을 가장해 모텔에 투숙한 뒤 불법 카메라를 설치하고 나오는 방식을 썼지만 일일이 설치하는 데 시간·비용이 많이 들자 이들은 아예 모텔 직원을 매수해 전 객실에 한꺼번에 설치하는 대담한 방법을 쓴 것입니다.
이들은 올해 초 렌즈 지름이 1㎜에 불과한 초소형 카메라를 모텔 객실 내 컴퓨터 모니터에 몰래 설치했습니다.
이들과 결탁한 모텔 직원이 청소 시간 등을 이용해 전 객실을 돌며 카메라를 달았습니다.
이들은 6개월 넘게 해당 모텔에 투숙한 손님 수백 명을 몰래 촬영했고, 투숙객들을 상대로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뜯어내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모텔을 돌며 한두 곳에 불법 카메라를 심는 것이 아니라 아예 건물 통째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했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성폭력처벌법(카메라 이용 촬영) 위반 등의 혐의로 주범 A씨와 일당 등 4명을 구속해 이달 초 검찰에 넘겼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누군가 나를 찍고 있을지 모른다’는 몰래 카메라 공포가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 객실에 몰래 카메라가 설치된 양평 모텔 사건은 불법 촬영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깊숙이 침투해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보입니다.
소형 카메라를 설치하는 곳도 TV 셋톱박스, 화장실 문구멍처럼 잘 알려진 장소가 아니라 벽에 걸린 미술품, 탁자 위에 놓인 라이터 등으로 점차 지능화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몰래 카메라 설치가 의심될 경우 방의 불을 전부 끈 뒤 천장의 전등 주변, TV 셋톱박스 등을 스마트폰 손전등으로 비춰보면 카메라 렌즈가 빛에 반사되는 경우가 있다”며 “의심스러운 물체를 확인하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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