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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아니고 '허경영 게임'… "목숨 걸지 마! 그냥 1억원 준다"

by 카오스2k 2021.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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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인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대선 공약 포스터를 공개해 화제가 됐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빈곤한 사람들이 상금을 노리고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을 펼친다는 내용을 그렸는데, 이를 두고 허 대표는 "목숨 걸고 힘들게 게임하지 말라"며 현금 지원 정책으로 빈곤을 줄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9월 20일 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경영 게임' 포스터를 공개했습니다. 최근 한국 작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겁니다. 허 대표의 얼굴이 크게 들어간 포스터에는 "부익부 빈익빈 빚더미에 허덕이는 국민 여러분, 456조 원 예산 절약하여 여러분께 돌려드립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허 대표가 말하는 게임 룰은 이렇습니다. '허경영 득표율 50% 이상 당선 시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억 원+매월 150만 원 지급'입니다. 또 국회의원들을 정신교육대에 입소시키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허경영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내면의 미소를 찾아드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허경영 게임' 포스터(사진-허경영 페이스북)


한 누리꾼이 '허경영 게임'에 대해 "모두 1억 원을 주면 경제가 망하지 않겠냐"고 묻자 허 대표는 "저혈압 환자는 살짝 혈압을 높여줘야 살아나는데, 우리 경제는 지금 심각한 디플레이션 상태이므로 인플레이션이 살짝 있어 줘야 비로소 정상이 된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답변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1만 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화제가 됐습니다. 이처럼 허 대표는 출마 때마다 파격적인 공약과 기이한 행보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는 있었지만 '현실성 없는 공약'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기성 정치인들은 절대 이런 홍보 못 한다", "개그맨들이 허경영을 스승으로 모셔야 하는 거 아니냐" 등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그럴싸하게 포장한 인기영합주의 정책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한 누리꾼은 "지키지도 못할 약속인 게 뻔한 데도 일부 시민들이 희망을 품고 지지하는 걸 보니 가슴 아프다"라며 "한국 사회가 그만큼 팍팍해졌다는 증거 같다"라고 꼬집었습니다.


허 대표는 지난달 19일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 앞에서 '대선 출정'을 선언했습니다. 당시 그는 갑옷을 착용하고 백마에 올라탄 모습으로 행주산성 대첩문 앞에 나타나 "정권 교체는 허경영이 아니고서야 희망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대선 공약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그는 당선되면 취임 2개월 안에 만 18세 이상 전 국민에게 1인당 긴급생계지원금 1억원을 지급하고, 매월 '국민배당금' 150만원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결혼수당 1억원, 주택자금 2억원, 출산하면 1인당 5000만원을 지급하겠다며 "돈 때문에 결혼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제 TV 등장을 눈 빠지도록 기다린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막대한 현금 지원 정책을 뒷받침할 예산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한해 (국가 예산) 550조원에서 70%를 절약하면 38조원이 남는다"며 "교도소에서 90% 줄이고, 재산비례 벌금제로 바꿔 연간 100조원을 확보하고, 탈세 방지책으로 200조원 세금을 걷으면 매년 758조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때도 이와 같은 공약을 내걸었는데, 당시 허 대표는 관련 재원 마련을 위해 예산을 절약하겠다고 했습니다. 모든 벌금을 재산비례형으로 바꿔 세금을 더 확보하고, 지방세를 폐지한 다음 세금을 하나로 통합해 예산 낭비를 막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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