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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

심석희 "동료 비하는 사과, 승부조작은 사실 아냐"...대표팀 분리 조치, 월드컵 출전도 불발

by 카오스2k 2021.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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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팀 동료를 비하한 것에 사과하면서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심석희는 10월 11일 소속사인 갤럭시아SM을 통해 ‘평창올림픽 기간 미성숙한 태도와 언행으로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고의 충돌 의혹에 대해선 “기사에서 브래드버리 선수를 언급하며 제가 올림픽 경기 때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 제가 고의로 최민정 선수를 넘어뜨리지 않았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조사를 통해서 충분히 밝혀질 수 있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올림픽을 앞두고 조재범 코치로부터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진천선수촌을 탈출하는 등 신체적·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면서 ‘이로 인해 스스로 가진 화를 절제하지 못하고, 타인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를 드러내며 미성숙한 모습을 보인 점을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번 논란은 연예매체 디스패치 보도로 불거졌습니다. 디스패치는 지난 10월 8일 평창 올림픽 당시 심석희가 코치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로 추정되는 내용을 공개하며 국가대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을 조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심석희로 추정되는 인물 A는 500m 종목에 출전한 중국 선수를 응원했다고 코치에게 말했습니다. 코치로 보이는 B는 “잘했다”고 답했습니다. 심석희는 당시 예선 탈락했고, 동료 최민정(23·성남시청)은 결승까지 올랐습니다.


A는 최민정이 결승에서 다른 선수를 추월하다 실격을 당하자 “개XX, 인성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A는 또 3000m 계주 결승 도중 넘어진 김아랑(26·고양시청)을 향해 “병X. X발 아웃으로 안 되는 새끼가 관종짓하다가 그 지X 난 거 아니야”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자리 잡아 놓으면 지키기나 할 것이지. 최민정도 X나 이상하게 받고”라고 했습니다.


B는 A에게 “뭐 하다가 아닌 것 같으면 여자 브래드버리 만들어야지”라고 했습니다.

은어처럼 나오는 브래드버리는 쇼트트랙에서 화제를 일으켰던 선수로 스티븐 브래드버리(호주)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1000m에서 리자쥔(중국),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 안현수(한국) 등이 연쇄적으로 넘어지는 틈을 타 어부지리로 1위로 골인해 유명해진 선수입니다.

이에 브래드버리는 쇼트트랙에서 뒤엉켜 넘어지는 일, 혹은 그로 인해 생기는 뜻밖의 사건 등을 일컫는 말이 됐습니다.


심석희는 여자 1000m 결승에서 속도를 내던 최민정과 엉키면서 함께 넘어졌습니다. 심석희는 다른 나라 선수의 주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실격됐고, 최민정은 4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이 경기 후 B는 “후련하겠다. 최고였어”, “오빠가 심판이었음 민정이 실격”이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A는 “ㅎㅎ”라고 답했습니다.

최민정, 김예진, 김아랑, 이유빈


한편, 해당 보도 이후 심석희는 대표팀에서 분리 조치됐습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는 21∼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참가를 위해 17일 출국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심석희는 올 시즌 월드컵 대회를 사실상 뛰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심석희를 포함한 대표팀 선수 및 코치들과 협의를 통해 지금 분위기에서 함께 훈련하는 게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위한 분리 조치로 심석희가 진천선수촌에서 나왔다”라고 밝혔습니다.

빙상연맹은 올림픽을 대비해 대표팀 정상화가 필수인 만큼 조속하게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건의 실체를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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