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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강경대응 방침에 한 누리꾼이 작성한 글..."'허위사실' 범위는 어디까지입니까?"

by 카오스2k 202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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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측이 역사왜곡 및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대해 법적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시청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30일 JTBC '설강화' 공식 홈페이지에는 ''허위사실을 고소한다'의 '허위사실' 범위는 어디까지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작성됐습니다.

작성자는 "드라마, 영화, 소설, 비문학. 이것들은 창작자가 창작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결과물을 내세우면 시청자는 그안의 든 미쟝센, 맥거핀, 오마쥬, 트리거, 클리셰 등을 보고 의도를 해석하고 장면들을 해석한다"며 "그 행위들로 평론가가 있고 기자가 있으며 지금 수능을 푸는 수험생들도 포함이다. 죽고 없는 시인들과 문학가들의 '의도'를 추측해서 맞추니까"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어느 장면에 무슨 대사로 이 사람의 감정을 추측할 때 창작자의 허락을 받고 하나. 그런 의도와 창작의 해석을 할 때 창작자의 '허락'은 필요하지 않다"며 "창작자가 '허락'해야만 나올 수 있는 해석들은 자유민주주의의 국가가 아니다. 사회주의 국가나 국군주의, 독재주의에서나 나올 수 있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소문 공지를 보면 그럴 듯하게 썼으나 결국 방영되는 장면과 대사들로 '마음대로 생각하지 말아라'인데 꽃밭에 물을 줬으면 물 준 것만 생각하지. 왜 물을 줬느냐는 생각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며 "연예인에 대한 비난과 악플 고소는 인정하겠다. 그리고 응원한다. 그러나 착각하지 마라. 창작의 자유와 해석의 자유는 작품을 쓰는 '창작자에게만' 주어지는 '권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작성자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기에 모든 국민들이 가질 수 있는 권리인 거다. 그 권리를 창작자라는 이름으로 남용하고 오용하지 마라"고 지적했습니다.



JTBC가 약 20여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문을 보내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드라마 '설강화'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0일 클리앙, 뽐뿌 등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JTBC 측이 보낸 '드라마 설강화 관련 허위사실 유포 중지 요청의 건'이라는 메일 전문이 공지로 게재됐습니다.

이에 따르면 JTBC는 "최근 '설강화'에 대해 실제 드라마 내용과 다른 허위사실과 근거 없는 비난이 지속적, 반복적으로 유포되고 있다. 허위사실 유포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바, 창작자와 방송사, 콘텐트의 권리 보호를 위해 강력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작 초기 시놉시스가 유출되고 줄거리를 짜깁기한 악의적인 편집물이 유포되었고, 현재까지도 명백한 허위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여론을 오도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본 드라마의 설정과 무관한 근거 없는 비방과 날조된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한 과도한 인신 공격을 자제해달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JTBC는 여러 의혹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고, 간첩이 학생 운동가로 변장해 운동권에 잠입한다는 내용은 1~16회 통틀어 없으며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제작되지 않았고, 민주화 운동을 다룬 역사물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또 중국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로 텐센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텐센트는 JTBC 스튜디오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난해 12월 29일 10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JTBC는 ▲특정 콘텐트에 대한 투자가 아니며, 투자처는 제작방향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투자 계약은 대본 제작이 완료되고, 촬영이 개시된 이후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자본의 영향으로 '마작' 장면을 넣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마작은 조선시대 일본을 통해 국내에 유입·전파됐으며, 1980년대 법조계·정계 등 마작을 즐기던 계층이 존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제목 '설강화'가 중국식 표기라는 지적에 대해 "'설강화'는 수선화과 식물로 국립수목원의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재된 추천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드라마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대생 영로(지수 분)와 여대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수호(정해인)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기획 단계부터 시놉시스가 유출되며 민주화 운동 폄훼,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설강화'의 방영을 중단해달라는 글이 올라와 3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으며, 시민단체 세계시민선언은 JTBC 측을 상대로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지만 전날 법원은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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