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주병진에게 사우나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40대 남성이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주병진과 피해자 A씨는 해당 호텔 휘트니스 클럽 회원으로 평소 인사를 나누는 사이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다. 이와 함께 A씨가 20대 시절 수영코치로 일했던 스포츠센터에 주병진이 회원으로 다닌 인연까지 있던 '구면'이었습니다.
A씨는 주병진을 '선배'라고 부른다며 호텔에서 만나면 담소 정도는 나누는 사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요즘 지인들과 함께 기획하는 드라마가 있다. 거기에 과거 수영코치로 일했던 시절 주병진씨와 기억이 있는 부분을 넣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마주치게 돼 이야기를 건넸다. 그런데 서로 간의 기억이 달라 오해가 발생했다. 우리 가족은 그 호텔에 9년째 멤버십 회원으로 지내고 있다. 하지만 그 (폭행) 사건 이후 남들에게 이상한 시선을 받아 나를 비롯해 가족 전부가 호텔에 갈 수가 없게 됐다. 이대로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고소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언론 보도가 나가기 2주 전 주병진을 만나 사과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언론에 "주병진씨가 '큰 오해가 있었다. 만나서 오해를 풀고 사과하겠다"라는 문자를 보내왔다며 문자를 공개했습니다.
A씨는 지난달 7월 19일 주병진씨가 운영하는 냉면집에서 둘이 만났고 정중히 사과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30분 만에 이야기가 끝났다. 이후 2시간 동안 주병진과 술자리를 가졌다. 웃으면서 헤어졌다. 주병진이 직접 택시를 잡아 차 뒷문도 열어줬다. 오해는 반반 책임이라고 본다. 내 책임도 있다. 애초에 사과를 받았으면 소를 취하하려고 했다. 이제 주병진씨도 마음이 편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주병진은 지난 6월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 사우나 탈의실에서 A 씨와 대화를 나누던 중 언성을 높이고 목 부위를 잡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경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A 씨는 "내 자수성가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를 구상하던 중 젊은 시절 일터에서 만난 적이 있는 주씨를 우연히 다시 마주쳐 당시 이야기를 꺼냈는데 갑자기 욕설하며 폭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병진은 경찰 조사에서 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주병진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이 알려졌을 당시 주병진은 "할 이야기는 많지만, 지금은 얘길 나누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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